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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장 10시간에 걸친 혈전이었다.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‘e스타즈 서울 2009’ 대륙간 컵 대륙대항전에서 동양팀이 데스 매치(승자연승 방식)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최종 우승했다. 동양팀은 3승 1패(워크래프트3 2승, 카운터스트라이크 1승 1패)를 기록했다.
글로벌 게임 축제 ‘e스타즈 서울 2009’의 메인 행사 중 하나인 대륙간컵 대륙대항전은 워크래프트3(워3)와 카운터스트라이크(카스) 두 종목으로 진행되었다. 경기 방식도 쓰리섬(1~3라운드 출전 순서 정함)과 데스매치 방식이다.
워3에서는 동양팀이 손쉽게 2승을 했다. 쓰리섬 방식에서는 ‘안드로 장’ 장재호와 중국의 루 웨이리앙이 이겨, 세트 스코어2-1로 1승을 거두었다. 데스매치 방식에서는 루 웨이리앙이 첫 출전해 3경기 연속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서양팀을 격파해 완승을 거두었다.
카스 쓰리섬 방식에서는 한국의 위메이드 폭스만이 승리를 거두어, 1-2로 서양팀에게 무릎을 꿇었다. 하지만, 데스매치 경기에서 위메이드 폭스가 덴마크의 엠티더블유 디케이(mTw.dk), 스웨덴의 프나틱 엠에쓰아이(fnatic.MSI)에게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였다.
서양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. 스웨덴의 에스케이게이밍(SK-Gaming)은 위메이드 폭스와 카자흐스탄의 케이23(K23)을 상대로 연속으로 승리를 가져갔다.
남은 건 최종 라운드. 지난 대회 역전패를 당한 동양팀은 자칫하면 연장전 패배의 악몽을 되살릴 뻔했다. 소방수는 동양팀의 마지막 주자 타이루였다. 그가 16-11로 승리하면서 장장 10시간의 막을 내렸다.
대륙간컵은 25일과 26일에 종목별 최강자를 가리는 종목별 챔피언십(King of the Game)이 진행된다. 워3·카스 모두 풀리그 방식이다.
박명기 기자 [mkpark@joongang.co.kr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