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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레디 머큐리가 무대 위에서 맨발로 노래한다. 브라이언 메이가 열정적인연주로 그와 호흡을 맞추고 존 디콘의 베이스와 로저 테일러의 드럼이 묵직하게 그들을 지지한다. 그야말로 꿈의 무대. ‘We Will Rock You’를 시작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가 공연장을 채우는 순간부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.

퀸의 라이브 사상 최고로 평가받는 1981년몬트리올공연은 1980년 [The Game] 발매와 함께 시작한 월드 투어의 절정이다. 1981년 11월 24, 25일 이틀 동안 캐나다 몬트리올 포럼을 달아오르게 했던 이 공연은 1만 8,000석을 가득 메우며 전설이 되었다. 퀸은 이날의 공연에서 다음 해 발매된 [Hot Space] 앨범의 수록곡 ‘Under Pressure’를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, [The Game] [Flash Gordon] OST에 수록된 주옥같은 명곡들을 네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내질렀다.

당시 세계 언론은 “퀸의 새로운 도전과 열망은 팝 차트를 완벽하게 지배했다. 그리고 퀸의 음악에 미쳐버렸다”라며 그들의 라이브를 극찬했다. 프레디 머큐리가 “You Wanna get Crazy?”라고 묻는데 미치지 않을 이가 어디 있겠나.

처음부터 <퀸 락 몬트리올>은 DVD 혹은 라이브 음반을 발매하기 위해 계획된 콘서트였다. 당시 35밀리 필름으로 제작됐던 <퀸 락 몬트리올>은 <위 윌 록 유>란 제목으로 1983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.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1년 뒤 북한에서 이 영화가 상영됐다는 것. 미국의 상업 영화가 북한에 상영된 건 <위 윌 록 유>가 처음이었다.

그 이후 비디오로 발매됐으나 원본 필름이 분실되면서 그 이상의 작업은 불가능해졌다. 아쉬움을 뒤로 할 새도 없이 퀸의 히어로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났고, 유일무이하게 기록된 퀸의 라이브는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점점 잠식되어갔다. 그러던 어느 날 브라이언 메이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. 한 필름 보관소에서 1981년 몬트리올 공연을 촬영한 필름을 찾았다는 소식이었다.

그렇게 기적적으로 원본 필름이 돌아온 건 이미 20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난 뒤. 브라이언 메이는 이 분야의전문가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. “그 시절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. 뜨겁게 달아오른 무대에서 목이 터져라 ‘퀸’을 외치는 팬들과 ‘Wearethe Champions’를 부를 때 우리는 진짜 최고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.” 그날의 무대에 생생한에너지를 심을 각오를 다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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